권태균 작가가 담은 MB의 모습은
그렇지 저 사람도 그냥 아버지고 할아버지고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사람일텐데,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아마도 본인 자신도 과거로 되돌리고 싶으나 지금은 어찌할바를 몰라
이대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광호 작가는
역시 또 벗었다.
이상일 작가는 망월동 사진과 유사한 사진 몇점이 걸려있었는데,
분주한 장소의 한쪽 구석에 스크린을 세우고 그 앞에 인물을 배치시킨 사진과
그 인물의 독사진에 과거의 직업을 적어 따로 내걸었는데,
과거 보아왔던 국내외 프로젝트들과 유사한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언급하기 조심스러웠다.
김보섭 작가의 인천사진은 큰 사진이라서 좋다.
역시 이런 사진은 크게 봐야한다.
큰카메라와 그 장소에 갈 성의만 있으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틀린말은 아니나, 그 정성이라는 것이 누구나 생각하는 만큼의 얕은 깊이가 결코 아니다.
한장소에 아주 오랜 노력과 시간과 열정을 들여야 그때야 비로소 적절한 온도와 기온과 빛과 공기를 조절할 수 있다.
나는 섬세한 트릭과 기술을 요하는 사진을 하시는 분들보다 이런 정직한 사진을 하시는 분들이 더 좋다.
강용석 작가는 전쟁의 흔적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사진적의미를 떠나서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의 총알 자국을 보니...
무엇보다 개인적으론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역시나 한국적이며 거창하지 않고 소박했으며 가슴에 내리 꼿히는 사진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의 사진들은 모두 과거의 작품들이라 이제는 그게 그거 같은 생각도 들지 모르지만,
하나하나 다시 보아도 지겹지 않고 마음에 동요되는 그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